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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준의 뇌EO행복

행복은 조용하다

 

<<행복은 조용하다>>

 

질문: 살면서 언제 행복했나?

 

대답1: "사감 선생님 몰래 라면 먹었을 때."(24세 여)

 

대답2; "내일 유치원 안가니까."(6세 남)

 

요란하고 정신 없을 땐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. 가령 클럽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동안엔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. 몸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정신을 못차리기 때문이다.

 

행복감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정신이 안정될 때 찾아온다.

 

필자가 살면서 행복을 느꼈던 경험 중 하나는 25살때였다.

 

국책연구소 취업 직후 스키를 처음 타러 천마산 리조트를 갔다. 야간 스키를 즐겼다. 무척 재밌었지만 흥분과 긴장의 시간이었다. 행복하다는 느낌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. 행복감은 그 후에 찾아왔다.

 

그 다음 월요일 출근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허벅지가 뻐근하면서도 시원했다. 다리를 보조 의자에 올려놓고 기지개를 펴는 순간 행복감이 몰려왔다.

 

'이제 월급을 타게되었으니 이 좋은 걸 앞으로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구나.'

 

하고 생각하니 기대감과 설레임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참 행복하다는 감정이 말로 내뱉을만큼 샘솟았다.

 

행복감은 이렇게 육체적 자극과 감각이 한창 가해지는 동안엔 기분 좋은 감각은 느끼지만 깊은 행복감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.

 

위 24세 여성이 기숙사에서 라면을 몰래 먹을 때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아무도 안보는 은밀함이 있었기 때문이다. 유치원생이 내일 유치원 안가게된 게 행복한 것도 등원 준비 안해도 되니 갑자기 긴장감과 분주함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.

 

직접적인 육체적 물질적 기분 좋은 자극 자체는 행복이 아닐 수 있다. 진정한 행복감은 정서적 안정과 함께 찾아온다.

 

 

#행복 #쾌감 #쾌락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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